185 장

"정수 남자친구, 오랜만이야!" 녹묘첨이 뻔뻔하게 애교를 부리며 수줍게 손을 흔들었다.

"안녕하세요." 초유닝은 예의 바르게 걸음을 멈추고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대신했다.

서정수는 망설이며 시선을 돌려 류원을 미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. "미안해요, 날 데리러 온 사람이 왔어요. 그... 먼저 가볼게요."

마침 류원은 종업원이 건네준 우산을 받고 있었다. 그는 방금 녹묘가 크게 부른 소리를 분명히 들었고,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굳어버렸다. 손가락 끝에 힘이 들어가 우산을 부러뜨릴 듯 꽉 쥐었다.

그는 눈 내리는 속의 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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